[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민식이 법 제정에 큰 영향을 발휘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 군의 부모가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렸다.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와 모 인터넷 언론사가 고 김민식 군의 아버지 김태양 씨를 두고 다양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태양 씨가 법적인 조치를 시사하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는 김태양 씨를 겨냥해 다양한 의혹을 쏟아내는 중이다. 사고 가해자의 지인이라는 사람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태양 씨가 가해자의 보험사인 삼성화재 보상담당자에게 7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며, 김태양 씨가 경찰서장 집무실을 찾아가 횡포를 부렸다 말했다. 또 사고 직후 김태양 씨가 국내에서 교통사고 손꼽히는 교통전문 변호사를 선임헸으며 공개석상에서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돈보다 제도를 바꿔 제2, 제3의 민식이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고 김민식 군이 부모의 불륜으로 태어났으며, 고 김민식 군의 엄마가 소위 일진 출신이라는 주장도 했다.

▲ 스쿨존에서 아이의 안전을 강화한 민식이 법. 출처=갈무리

김태양 씨는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다. 김태양 씨는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을 통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생각모듬찌개가 그동안 방송했던 민식이법 관련 영상들 모두 사실인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화재 보상담당자에게 7억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민사적인 부분에서 아이의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기에 손해사정사에게 일임하였고, 그 과정에서 삼성화재 측과 합의가 불성립하게 되어 변호사를 선임하여 민사 소송이 들어가게 되었다"면서 "변호사에게 해당 사건은 어린이보호구역내 횡단보도에서 난 사고이며, 어머니와 동생들 일가족이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중한 사고임으로 위자료를 상향 조정하여 소송가액이 7억으로 진행된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제가 직접 삼성화재 측에 7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서장 집무실 횡포에 대해서는 "경찰서장이 누구인지 얼굴조차 모르며 경찰서장실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교통사고 손꼽히는 교통전문 변호사를 선임 했다는 내용도 거짓이라 강조했다.

유튜브 방송에서 가해자의 지인을 자처하며 등장해 불륜설, 고 김민식 엄마의 일진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 재혼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만천하 공개한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고 개인정보유출죄라고 생각한다. 민식이는 불륜으로 출생한 아이도 아니고 민식이 엄마는 일진 출신이 아니다"면서 전화 인터뷰한 신원미상의 여성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