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재부각되는 가운데 글로벌 국가들이 경제 재개에 집중하면서 전 세계 시장과 섹터 펀드의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중국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는 6주 연속 상승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중국펀드는 지난주 대비 3.34%포인트 상승했고, 정보기술섹터 펀드도 5.89%포인트 큰 폭 상승했다. 베트남펀드와 인도펀드는 지난주 대비 각각 2.37%포인트, 3.99%포인트 상승했으며, 북미펀드는 4.18%포인트 상승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도 5.94%포인트 큰 폭 상승하며 상승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에프앤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 1개월 설정액은 중국펀드 설정액만 209억원이 감소했다. 그 외 펀드 유형별 펀드 설정액은 각각 북미펀드 1837억, 정보기술 205억원, 인도펀드 79억, 헬스케어 40억, 베트남 39억 등이 증가했다.

<중국시장>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제기에 ‘정치적 조작을 멈추라’고 반발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중국이 ‘코로나19 소송’을 제기한 미국에 반격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소송을 제기한 미국 네바다주 당국에 대해서는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국유 식량조달기업인 중량집단(COFCO) 부사장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서두를 것이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중국시장의 초점은 양회(21일 정협, 22일 전인대 예정)를 전후한 중국 정책 변수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크로 이중고에 직면한 중국의 선택은, 안으로는 내수 총력부양과 밖으로 대미 무역합의 이행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양회를 분기로 제안될 핵심정책은 ▶탄력적 통화완화(추가 지준율 인하, 선택적 유동성 공급), ▶확장적 재정투자(신형 인프라/도시화 투자 중심. GDP 대비 15% 상회 예상), ▶선택적 소비부양(내구재 소비확대, 3/4선 및 온라인 소비촉진 등) 등 Policy-mix 전면화와, ▶즉각적인 농산물 수입확대, 지재권‧기술이전 관행 근절, QFII‧RQFII 외국인 투자한도 철폐 등 유화적 제스처를 내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안보 위험 요인이 되는 기업들의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제기로 긴장이 고조되며 주요 대상으로 화웨이, ZTE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2,870,34P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8.51%를 기록하여 지난주 25.17% 대비 3.34%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6주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 7일부터 올해 말까지 기업의 증권 관련 수수료 22개 중 20개에 대해 50%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5월 들어 정부의 봉쇄령 해제에 따라 내수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당국의 부양책이 더해지면서 증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13일 베트남 VN지수는 6거래일 만에 9.55% 오른 834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베트남 띠엔퐁(TP)은행 주가는 18.5% 급증하는 등 금융 섹터에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시장의 VN지수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조정분위기가 형성되며 전일 대비 0.22% 하락한 832.40으로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2.32%를 기록하여 지난주 -14.69% 대비 2.37%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인도시장>

인도 정부의 모디 총리는 경기부양 정책자금을 324조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시장의 SENSEX지수는 31,122.89로 전일 대비 2.77% 하락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4.24%를 기록하여 지난주 -18.23% 대비 3.99%포인트 상승하며 2주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중국 조치와 관련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며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처리도 눈여겨 볼 것이라 밝혔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협력 제안을 중국이 거절했다면서 중국에 매우 실망했고 모든 관계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럴 경우 5천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경제 정상화 가능 지역을 총 5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 분야 산업 재가동이 가능하며 제한적인 유통업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파월 연준(Fed) 의장은 앞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했으며, 향후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면서 경기 하강의 폭과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지지 발언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8만1000건으로 그전 주의 317만6000건보다 19만5000건 감소하며 6주째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에 의한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신규 실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 비관론에 이어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수요 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3대 지수인 다우지수는 1.62%, S&P500은 1.15%, 나스닥지수는 0.91% 각각 상승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2.48%를 기록하여 지난주 8.30% 대비 4.18%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5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1.43%를 기록하여 지난주 15.49% 대비 5.94%포인트 큰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8.47%를 기록하여 지난주 12.58% 대비 5.89%포인트 큰폭 상승하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