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해온 '미국 경제 성과'가 경쟁 상대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기간 중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자신이 코로나 이후 미국 경기 회복에 더 적임자라는 논리를 내세운다는 것. 그러나 이런 선거운동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의 측근인 민주당의 한 전략가는 "지금 경제가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트럼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그리고 바이든은 자신이 현 상태를 벗어나도록 이끌 수 있는 인물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리던 주식 시장과 낮은 실업률을 자신의 경제 치적으로 자랑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대량 확산으로 최근 몇 주 동안 미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고, 일자리 시장에서는 지난 10년치 쌓아온 만큼의 일자리가 단숨에 사라졌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우리는 목숨과 일자리, 반등 역량을 잃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선이 가까워지며 경기가 회복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다시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고, 그럴 경우 바이든의 메시지가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예산관리국(OMB) 수석 고문을 맡았던 케네스 베어는 "빠른 기간동안 곤두박질 친 경제가 코로나가 완화되면 일자리를 늘리고 기록적인 수치로 다시 성장할 수 있다"라며 "그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내정책 고문이었던 윌리엄 갤스턴도 경제 성과보다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1일 폭스뉴스 조사 결과 '오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8%는 바이든 전 부통령, 40%는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기간 중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Medium

[美·中]
■ 하버드대 교수 "미중 파워게임, 루즈-루즈로 끝날 것"

- 그레이엄 엘리슨 미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회견에서 "미중 간 파워게임은 양쪽이 모두 패하는 '루즈루즈’(lose-lose) 상황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

- 엘리슨 교수는 빌 클린턴 대통령 집권 당시 국방차관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에는 국방장관 특별고문을 역임.

- 미중은 최근 코로나19 발원 책임론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놓고 격렬하게 충돌.

- 또 코로나 대유행으로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사항인 오는 2021년까지 미국산 제조품, 농산물, 에너지, 서비스 등 최소 2000억 달러 어치 구매 또는 수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

- 브루킹스 연구소의 청 리 연구원은 “미중 모두 신 냉전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냉전이 일어난다면 그 결과는 처참할 것이고 승자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

[미국]
■ 코로나19로 美유학생 급감 - 5조 5000억원 손실 전망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유학생이 급감해 45억 달러(5조 5000억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폭스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국제교육자협회(NAFSA)는 4월 7~14일 미국의 345개 국제 교육 기관 및 조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  에스터 D. 브리머 NAFSA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여행 제한, 비자 발급 지연, 경제 불확실성 등을 초래해 국제 교육 분야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우려.

-  지금까지 미국은 해외 유학 프로그램 취소 등으로 10억달러 손실을 봤으며, 신학기가 시작하는 가을이 오면 국제 유학생 등록이 줄어 추가로 30억달러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

-  NAFSA의 조사에 따르면 유학생 78%가 이번 가을 학기에는 등록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아시아]
■ 싱가포르, 1분기 성장 -0.7%, 올해 성장 전망 -7.0~-4.0%

-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가 올해 1분기 싱가포르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0.7% 위축됐다고 발표. 전기 대비로는 연율로 -4.7%.

- 싱가포르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0~-4.0%로 낮춰. 올들어 3번째 하향 조정. 직전 전망치는 -4.0%~-1.0%.

- MTI는 "지난 3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부 경제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이 반영됐다"며 "이후 전 세계 주요 국가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차질을 빚었다"고 밝혀.

- MTI는 "제조업, 도매 무역, 운송 및 저장 등 국외기반(outward-oriented) 업종이 특히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 싱가포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1960명. 총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

[중국]
■ 中 큰손들, 위안화 약세 대비 해외 부동산 사냥 나서

- 중국의 부동산 '큰손'들이 위안화 약세에 대비해 싱가포르와 한국 등 아시아와 호주의 고급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

- 호주 부동산중개업체 블랙 다이아몬즈의 창업자 모니카 투는 지난 3월부터 판매한 8500만 호주달러(690억원)의 부동산 중 절반은 중국인 고객들이 사갔다고 밝혀.

- 아직 부분적으로 봉쇄 조치가 남아있는 싱가포르에서도 이달 중국인 고객 3명이 총 2000만 싱가포르달러(174억원) 상당 마리나원 레지던스의 아파트 6채를 매입했다고.

- 싱가포르 오렌지티앤타이리서치의 크리스틴 선 컨설턴트는 "일부 중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가 더 평가절하될 경우를 대비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려 한다”고 지적.

- 이밖에 서울에서도 중국인들의 문의가 전분기보다 180% 급증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중국인 고객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고.

■ 위안화 환율 또 올라 -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

- 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화웨이 제재, 홍콩 문제에 이어 '환율전쟁'으로까지 확대될 조짐.

- 인민은행은 2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84위안 오른 7.1293위안으로 고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

- 이로써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 위안화는 고시환율 기준으로 하루 변동폭이 ±2%로 제한돼 있어.

- 지난해 중반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된 상황에서 '1달러=7위안'을 깨고 오르는 이른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나자 미국은 지난해 8월 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어.

- 이후 지난 1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체결되면서 1달러 당 6위안 대를 유지해와. 중국건설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간 현재의 혼란 상황은 단기에 변동할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위안화는 중장기적으로 하방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