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한화건설이 주관사로 나선 한화계룡컨소시엄이 총 사업비만 9000억원에 달하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작년 1조8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수주에 이어 연이어 대형 공모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출처=한화건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시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중 대전역에 인접한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계룡컨소시엄은 연면적 35만㎡, 총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한화건설은 사업 주관사로 한화역사, 한화에스테이트 등 한화그룹 계열사와 계룡건설 등 지역건설사 및 하나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맺고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계룡컨소시엄은 이번 공모에서 대전역 철도 노선을 기준으로 좌우로 나눠진 도시 축을 복원시키기 위해 중앙로부터 대전역, 광장과 역사공원까지 이어지는 연계 동선과 오픈 스카이라인을 제안했다. 대전역 대합실에서 사업부지를 관통해 환승센터 부지까지 연결되는 공중보행통로도 조성된다.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최고 69층 규모의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도 건립된다. 호텔과 오피스,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개발이 완료되면 대전 원도심이 ‘신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한국철도공사와 사업계획 및 인허가, 건설 및 운영관리 등 사업추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협상을 진행한다. 오는 10월경 사업 협약 체결 후 2023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한편 한화건설은 작년에도 총 사업비 1조8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일대에 위치한 코레일 부지를 서울역과 연계 개발하는 사업이다. 향후 컨벤션, 오피스, 호텔 등이 들어서 ‘강북의 코엑스’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민자역사, 청량리 민자역사 등을 건설하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고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역사 운영에 최적화된 계열사들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