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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지금은 성장의 적절함을 고민할 때

코로나19.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의 변화를 가져왔다. 당장 마스크 없이는 어디든 갈 수 없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타는 대중 교통(버스, 지하철)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혹여 감염 될까, 새로운 공간에 가는 것도 꺼려진다. 사람 많은 곳은 되도록이면 피해야한다. 그만큼 우리 삶의 반경을 줄여 놨고, 행동 자체를 위축시켰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소비 촉진(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누구도 그러한 대책을 만들지 못한다. 지금 이 상황은 모두들 난생 처음 겪어 보기 때문이다.

그저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되지 않도록, 가까스로 막고 있는 것이 최선이다. 그것이 지금 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며, 단순히 몇몇의 감염자가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극도로 예민하게 굴 정도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기업 활동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상반기는 이미 절반 이상을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한 기업이 수백개이며, 그 중에는 거의 ‘0’에 가까운 실적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 또한 지나 가리’라며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이제는 ‘생각(관점)’을 바꿔야 할 때이다.

‘저 성장 가속화’가 ‘보편화’ 되는 중이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저성장은 시작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를 주도했던 나라들로부터 시작된 흐름은 이를 뒤따르던 많은 나라들에게 전이 시켰다. 마치 어디로부터 감염이 시작 된지도 모르게, 전세계로 퍼져버린 코로나19처럼 말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생산(소비)가능 인구의 전면 감소는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덜 쓰고, 덜 먹기’ 운동이라도 벌이듯이 후일을 도모해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소비를 위축시켰고, 연쇄작용으로 인해 생산의 위축을 가져왔다.

가뜩이나 ‘가성비, 가심비’ 외치던 때에,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소비 자체를 거의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습관화 되는 것은 아닌지 다들 걱정이다. 그만큼 국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따져보면 이것도 ‘더 이상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이 의식적으로 자신의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다가올 노년을 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코로나는 이미 우리 마음 속으로부터 시작되어, ‘저성장’이라는 현상으로 대변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저성장에 대한 인정과 함께 ‘적절한 성장’에 대해 고민할 때이다.

그러니,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참여하는 이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과거와 같은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시장은 저성장의 굴레로 돌아 선지 오래이고,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 되었고, 이를 역전할 수 있는 외부적 요소는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 없다.

목표 설정에 있어서도 좀더 ‘느슨하고 여유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보통은 과거의 성장 추이를 기준으로, 향후 성장 방향과 단계(목표)와 의지와 열정 등을 고려하여 목표를 정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맞지 않는 방식이다.

단순히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 그들과 함께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양과 질적 성장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이를 통해 시장 및 사회적 가치를 어떤 내용으로 입증할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시장 및 업계 내에서 존재하는 이유에 대하여 가장 중요한 고객을 상대로 그들에게 이해 및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을 이끌어 가고 현업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의 실행 의지를 담아 지지와 응원도 함께 가져갈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우리의 직장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다. ‘나만 살려고, 나 혼자만 괜찮으면 된다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더 이상은 아닌 것이다. 어디든 연쇄 반응에 의해, 사라질 수 있고, 사라져서 금새 잊혀지기 까지 하는 세상이니 더더욱 세심한 목적 및 목표 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앞으로만 가려고 한다면, 혼자만 살려고 한다면, 환영 받지 못할 것이 뻔하다. 과거 보다는 더 많은 이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중에 가까운 이들이 누구이고, 그들에게 우리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전통처럼 생각하고 꼭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려내 봐야 한다.

그걸 가려내고 꾸준히 지켜가는 것이 우리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목표가 될 지 모른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양적 목표 만큼이나, ‘질적’ 목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이는 기업도 개인도 마찬가지다.

성장은 공평하다. 간혹 운이 좋게 기대 이상의 성장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다음 차례에는 원하는 수준으로 얻지를 못한다. 그걸 더욱 얻기 위해서는 내적 성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 또는 기업)컨설팅을 할 때, 네 가지 성장을 기준으로 우선 평가를 한다.
①재무적 성장(매출, 비용, 이익), ② 조직 체계의 성장(양적 성장만큼의 시스템의 성장), ③ 일하는 방법의 성장(비즈니스상 전체 또는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방법의 다양화), ④ 구성원 역량의 성장(리더를 포함한 구성원이 겪게 된 개인 및 조직의 경험의 다양성의 증가) 말이다.

여기서의 양적 성장은 오직 재무적인 부분이다. 이는 결과이고, 나머지는 전부 과정(원인 또는 단계)으로 치부하여 통제 불가한 외부 요인과 함께 고려하여 상관관계를 도식화 한다. 이를 통해 조직의 성장 과정 및 요소를 파악한다.

쉽게 말해, 해당 성장한 결과(모습)를 위해 그 동안 조직 체계 및 시스템, 일하는 방법의 다양성, 이를 개발한 개인 및 조직(팀)의 노력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로 인해 ‘현 수준에 맞는 적절한 목표’ 세우는 것의 기준을 확립한다.

단순히 무리가 되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 찬 허황된 목표 보다는, 현재 우리에게 적합한 목표를 수립하는 방법을 통해 보다 현명하게 롱런하는 원리(Principle)를 익히는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자. 비즈니스가 몇몇의 사람들의 의지와 열정만으로 되는 것인가 말이다. 이제는 더욱 냉정하게 더욱 높게 올라갈 고민이 아니라, 더욱 멀리 갈 수 있는 고민을 할 때이다.

김영학 이직스쿨 대표  |  careerstyling@gmail.com  |  승인 2020.07.08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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