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베네팔리(`16.2월 출시), 임랄디(`18.10월 출시), 플릭사비(`16.8월 출시)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약 47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22일(현지시간)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억 9040만불(약 46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2분기 매출은 1억 7160만불(약 20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하락했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3월 대비 4월의 시장 유통 물량은 `베네팔리`가 속한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시장과 `임랄디`가 속한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각각 13%씩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분기에는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여파로 의약품 처방이 감소하는 등 일시적으로 시장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매출 하락에도 상반기 누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1분기의 호실적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올해 1분기 유럽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2억 1880만불이었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판매사들의 선제적 물량 확보 요청에 적극 대응하며 분기 기준 최대 제품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 분기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6년 1분기 출시된 이래 누적 판매 약 2조원(16억8250만불)에 달하는 `베네팔리`는 올해 4월 기준으로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격차를 1% 미만으로 좁혔다.

총 5개의 경쟁 제품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성분명 아달리무맙)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가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현재 유럽의 의료 체계는 정상화 되고 있으며, 당사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적기에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에 출시했다. 바이오젠을 통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가, MSD(머크)와의 파트너십에 의해 종양질환 치료제 '온트루잔트'가 각각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