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를 완전히 뿌리 뽑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사용을 2021년 초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좋은 공중 보건 조치,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집단 면역 형성, 좋은 백신 등 이 세 가지 요인이 합쳐진다면 우리는 바이러스를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백신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나는 이게 올해가 될지 2021년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이를 완전히 뿌리 뽑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39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감염됐고 14만 2090명이 사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증상의 범위가 다양해 어떤 사람은 아주 경미한 증상만을 앓고 나머지는 침대에 몇주나 누워있어야 하는 심한 상태가 되는 이런 감염을 보지 못했다”면서 “몇몇은 입원해서 산소를 달아야 하며 몇몇은 집중치료실, 호흡기가 필요하고 사망하는 등 병원균은 매우 독특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현재 게임의 끝부분에 와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현재 게임에서 승리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WHO는 백신의 첫 상용화 시기를 2021년 초로 전망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훌륭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우리는 2021년 초 이후에야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우치소장은 최소 1개 제약사ㆍ연구기관이 올해 말이나 2021년 초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은 바 있다.

라이언 차장은 개발 중인 몇몇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이중 어떤 것도 안전성과 면역 반응 생성 능력 측면에서 실패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라이언 차장은 “WHO는 백신 생산 능력을 확대해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우리는 백신에 대해 공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세계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 팬데믹은 부유층 또는 빈곤층에 대한 것이 아닌 모든 이들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차장은 또 코로나 감염의 지역사회 통제가 가능할 때까지 학교 재개방 등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책은 지역 사회에서 이 질병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