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대우건설이 홍콩 북부 신계(新界)지역에 건설하는 2억18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600억원)의 ‘판링 우회도로 공사(Fanling Bypass Eastern Section)’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홍콩 북부 신제(新界·신계)지역에서 진행되는 이 공사는 홍콩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중인 판링(Fanling) 신도시와 기존 고속도로를 연결할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고가도로 990m, 지하도로 490m, 기존도로 연결공사, 방음벽 공사 등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총 3개의 패키지 중 2번째 패키지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이 48%, 현지 1군 건설사인 춘우건설(Chun Wo Construction & Engineering Co.,Ltd.)과 콴리(Kwan Lee Holding Ltd.)가 52%의 지분으로 조인트벤처(J.V·Joint Venture)를 구성했다. 공사기간은 총 59개월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와 관련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홍콩 건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은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건설시장이다. 홍콩 정부는 인프라 공사에 매년 약 26조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도시규모 확장에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규모 매립공사와 터널 공사, 지하철 공사, 교량 공사 등 약 37개 프로젝트에서 660억달러(약 79조원) 규모의 공사들이 발주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홍콩이 최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홍콩 정부는 사전에 미리 재원을 확보한 후 공사를 발주하기 때문에 당사 공사 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저유가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외 신규수주가 계획대로 추진되어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유가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은 어렵지만, 해외 신규 수주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6조4019억원으로, 올해 계획 12조7700억원 대비 50% 수준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