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 본사 전경. 출처=KT&G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KT&G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냈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부진했던 해외사업을 극복하면서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4.8% 증가한 1조 31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3947억원, 당기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9.6% 감소했다.

국내 궐련 담배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억 개비 늘어난 105억 개비를 기록했다. 저자극·냄새 저감 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일반 궐련 담배 시장점유율도 63.4%로 0.6% 상승했다. 전자담배 부문은 릴 하이브리드 2.0과 전용 스틱 신제품이 꾸준하게 인기를 끌며 시장점유율 33.3%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해외사업도 호조세를 보였다. 2분기 해외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39억 개비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14.1% 증가한 2864억원을 기록했다.

▲ KT&G 2분기 연결재무실적. 출처=KT&G

KT&G 측은 중동 등 주력 시장 수출의 회복세로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해외법인의 현지 마케팅과 유통망이 확대되는 등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KT&G는 하반기에도 중동시장 수출 정상화, 해외법인 성장세 유지와 함께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등으로 연간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 채널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국내 담배 판매량이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해외 사업은 특히 중동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