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달로봇이 실외에서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며 음식을 배달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통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거주자와 방문객들은 단지 내 광장에서 야외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도 주문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에 마련된 스테이션(대기소)에 있다가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점원이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고객 위치로 배달을 간다.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도착하기 100m 전과 도착 후 주문자에게 알림톡을 전달한다. 주문자는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 출처=우아한형제들

무엇보다 원격관제가 가능하다. 또 6개의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km로 주행한다.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이상 운용할 수 있으며,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달 용량은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이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드라이브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식당에서 음식을 수령하고 실외 환경에서 배달하는 기술은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흔치 않다. 그 연장선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만큼 실외 배달로봇 기술의 질적인 상승을 강하게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 김요섭 로봇사업실장은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노면, 장애물, 날씨, 돌발상황 등 로봇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실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정밀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돼야 상용화할 수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로봇배달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선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