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소액으로도 쉽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앱은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중순 내놓은 ‘미니스탁(ministock)’이다.

그동안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예를 들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의 주당 가격은 220만원이 넘는다. 1주만 사더라도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미니스탁에서는 1000원으로 0.00045주를 사는 게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 초기에는 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향후 투자 시장과 종목은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니스탁은 2030세대와 주식투자 입문자를 타깃으로 했다. 따라서 가입과 거래 방식을 간소화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시 직관적으로 구성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앱을 통해 한글로 기업명을 찾을 수 있으며, 동의어 또는 초성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가령 ‘유튜브’, ‘구글’을 입력해도 실제 상장된 ‘알파벳A주’가 검색되는 식이다. 또 투자 테마와 쇼핑백 기능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여러 주식을 거래할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미니스탁 출시를 기념해 올해 연말까지 1만원 이하 거래의 경우 월 10건까지 수수료 없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수료 면제 기준을 넘어설 경우에는 0.25%의 매매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아울러 미니스탁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30세대와 소액 투자자도 자산관리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시장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며 “국내 개인투자자의 금융 이해 증진과 금융시장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니스탁이 향후 한국투자증권의 또 다른 혁신금융서비스인 ‘온라인 금융상품권’과 연동해 투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면 G마켓이나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금융상품권으로 금액을 충전해 해외주식을 1만원어치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오는 10월경에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가 해외시장까지 분석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개인투자자의 진입 문턱이 한결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