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배달앱인 요기요 및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 코리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8월 26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의 ‘특수부’로 통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가운데 회사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라 밝혔지만 업계에선 “심상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 강신봉 대표. 출처=DH코리아

특히 국세청이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를 정조준, 서울 종로구에 있는 넷플릭스 한국 자회사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사무실을 찾아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세무조사에 돌입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대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도 조세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적지않다.

딜러비리히어로 코리아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독일계 자본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근 독일 내 대부분의 사업부문을 외국기업에 매각하고 사실상 국내 배달앱 시장을 비롯한 몇몇 사업부에만 집중한 가운데,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사활을 건 기업결합 심사에 나서는 중이다. 이 때문에 국세청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조세회피 의혹을 정조준하면, 기업결합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 등 경영진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