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지난 7월 급락세를 보였던 D램 고정거래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멈췄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재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3.13달러로 7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종료된 후 D램 고정거래가격은 크게 떨어지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붕괴됐으나, 올해 1월에는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7월을 기점으로 D램 고정거래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한 때 5%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D램. 출처=삼성전자

고정거래가격이 평행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압박에 중국 화웨이가 대량으로 D램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회성 효과다. 그러나 현물 가격의 상승은 통상적으로 몇 개월 이후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 업계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런 이유로 하반기 D램 가격은 한차례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미 고정거래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기 때문에 추락을 연상하게 만드는 하락세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일정정도의 하락세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