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1일부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하는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중동 대표이사 사장.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메르세데스-벤츠 중동(Middle East) 대표이사(사장)를 맞는다.

벤츠 코리아는 내년 1월 1일부로 클라인 신임 대표이사가 직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클라인 신임 사장은 독일 베를린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라이프치히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전문과정(MBA)을 이수했다.

클라인 신임 사장은 벤츠에 올해 22년째 몸담고 있다. 클라인 신임 사장은 대학을 다니던 지난 1999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벤츠 본사 상용차 부문 조직에 입사했다. 이어 2003년부터는 베를린 소재 독일 영업 조직(MBVD)에서 다임러의 경영부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커리어(CAReer)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후 2013년까지 독일 마인프랑켄 지역의 승용 부문 영업·서비스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벤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직영 유통망(Sandown Motors Holding Pty) 승용 부문의 매니징 디렉터를 역임했다. 2017~2019년 기간엔 벤츠 독일 본사의 해외 지역 총괄 조직에서 지역 내 영업 및 주요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중책(Daimler AG, Region Overseas Headquarter)을 맡았다. 지난해 7월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중동 대표이사(사장)직을 맡고 있다.

클라인 신임 사장은 중동지역 대표이사를 맡은지 1년 3개월 만에 한국으로 발령났다. 중동지역 사장 전임자인 마크 드 해스(Mark De Haes) 전 사장이 2015년 4월 임기를 시작해 4년여 근무한 데 비하면 짧은 기간이다.

벤츠 본사가 탄력적인 인사 정책에 따라 사내에서 인재로 호평받는 클라인 신임 사장을 주요 시장 가운데 한 곳인 한국의 대표이사로 임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일각에선 통상 벤츠가 주요 사업장에 본사 소재지인 독일 국적의 인사를 배치하는 전략을 펼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인사를 눈여겨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클라인 사장은 독일인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클라인 사장은 약력으로 소개됐듯 벤츠의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인재로 사내 평이 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인 신임 사장은 최근 유행병 사태로 자동차 산업이 격변기에 놓인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벤츠 코리아를 임시로 이끌고 있는 김지섭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직무대행(부사장)은 클라인 사장 부임 직전인 올해 12월 말까지 대표이사 업무를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