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종합화학 로고. 출처=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지난 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9 동반 성장 지수'에서 에너지·화학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동반 성장 지수는 중소 기업들의 대기업 상생 경영에 대한 체감도 조사와 공정 거래 협약 이행 실적 평가를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동반 성장 수준을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순의 5개 등급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이번에 최우수 등급에 선정된 35개 기업 가운데 8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유지한 기업은 SK종합화학·SK텔레콤·삼성전자 3곳 뿐이다. SK종합화학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을 시 부여되는 '최우수 명예 기업'의 지위도 이어가게 됐다. 

이번에 평가 대상이 된 기업은 총 214곳으로, 지난 2012년 73곳에서 약 3배 늘어났다. 동반 성장에 대한 노력을 인정 받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심화된 가운데, SK종합화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흐름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이루어 내 더욱 고무된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차원에서 강조되는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에 있어서도 협력사와의 유대 강화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SK종합화학의 이번 성과가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의 성장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금융·기술·판로·경영·교육·채용·사회 공헌 등 분야에서 지원하고 있다.

먼저 SK종합화학은 협력사의 유동성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13개 협력사와 동반 성장 협약을 체결,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협력사에 직접 대여하고 있으며 550억원 규모의 동반 성장 펀드도 따로 조성했다. 협력사들이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SK종합화학은 2013년부터 매년 'SK 동반 성장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개최해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총 1500여명의 울산 및 영남지역 대학생들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120여명이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사회 공헌 측면에서도 협력사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 5월 고객사의 지목을 받아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가 막힌 화훼 농가를 지원하는 캠페인에 동참, 카네이션을 구입해 계열사와 결연을 맺은 독거 노인 1020명에게 전달했다.

7월에는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충남 서산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해 육쪽마늘을 구입,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소재 사업장에 있는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나경수 사장은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악재들이 많지만, 이러한 상황일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협력사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생 노력을 지속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출처=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