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를 갖고 싶다.

언감생심(焉敢生心), 우리가 일하면서 늘 스스로 품고 있는 말이다. 이 말이 모두에게 중요한 해진 것은, 우리 모두가 ‘일이 잘 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운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요행을 바라기도 한다. 되는대로 일은 해놓고,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이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아무렇게나 찍은 번호가 이번주 로또 1등에 맞으라고 비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매번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일할 수 없다. 매번 운이 좋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아는 이들은 합리적 관점을 갖고 일하려고 노력한다. 나머지 스스로 책임 질 수 있는 ‘가능성(Possibility) 향상을 목표로 두거나,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구상 및 디자인하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오늘은 이때 필요한 ‘노력의 올바른 방법론(Methodology)’에 대한 이야기다.

**참고로 방법론은 문제에 대한 접근법(관점)과 이를 해결하는 방식과 방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에 따라(원리 및 원칙 – Principle &Rule) 과정 및 결과의 차이가 발생한다.문제는 과정은 Input이고, 결과는 Output이다. 단,  Output은 통제 불가능하다. Output은 지향의 대상이고,통제해야 할 것은 Input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변수이다.

 

결과에 눌려 결산을 하지 못한다.

대다수의 조직이 하는 실수다. 일을 잘하기 위해, 각자 개인의 일도,이를 합한 조직의 일도 모두가 두 방향에 대한 탐색과 분석 및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어떤 일의 결과만을 보고,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결과만 좋으면….”문제는 그 결과를 낳는데 있어, 어떤 요인이 그 결과를 만들었는지 과정에 대한 탐색을 동반한 분석 등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다음 일을 진행하거나,또는 그보다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핑계 아래 말이다. 결국, 결과가 나오면, 여지 없이 다른 일로 모두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문제는그런 선택 및 동향으로 인해, 작게는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일에 대한 기획’ 또는 크게는 우리만의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졌다. 결국, 결과만 나왔지, 다음에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결과가 나오기 까지 여러 요인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는 결산이다. 그런데, 대부분 ‘결산’이라고 하면서, 결과만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정한 주기에 따라 내보내는 보고서의 형태와 내용을 보면 재미있게도 ‘최종적인 결과’만을 적게 되어 있다. 그 결과는 보고서 작성자가 만들기 보다는 누군가, 어딘가로부터 취합한 데이터로 어떤 경위와 의미를 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그저 지난번보다 높거나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그걸로 충분하다.그 데이터의 변화에 대한 다각도의 주요 원인 등에 대한 분석 보다는 그냥 ‘데이터 정렬’ 이상 이하의 의미도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 향상을 위한 통제 가능한 노력에 대한 목표인데 말이다.

어떻게 바꿔야 할까. ‘중요 포인트’를 바꿔야 한다. 우리의 결과에 대한 누군가의 책임을 묻거나 질책을 하는 것이 아닌,더욱 향상시키거나 나아지기 위해 어떤 추가적 조치가 있는지 ‘논의’가 되어야 한다.설령 ‘라떼는… 식의 마이크로 매니징’이 되더라도, 공동의 목적과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용한 자원과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과정 등에 대하여 폭 넓은 논의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산 또는 회의 방식 조차 바꾸지 못하는 회사가 대다수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심지어 그로 인해 어떤 다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거나,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리더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직장 속 현장은 매 순간이 전투이다. 그 전투 속에서 누가 적이고, 목표인지 모르고, 아무데나 총도 대포도 쏘고 있다면, 그건 문제가 많지 않을까. 그 타점율, 명중률 등을 높이기 위하여 총을 바꾸든지 총을 쏘는 자세를 바꾸든지, 아님 더욱 가까이 가던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소한 결정 등이 모여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이때 힘은 개인 보다는 조직이 견딜 수 있는 힘이다.

 

일은 끝이 없다. 아니, 끝나지 않는다.

우스갯 소리로 사업이 망하려면, 시장이 망하거나, 사장이 죽거나, 죽고 난 이후에 이어받을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일은 재미있게도,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는 끝이 없다.

이를 감안한다면, 끝나지 않을 일이기 때문에, 어디에는 ‘순환 반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어떤 활동 등을 누구를 위해서 순환 반복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찾아보도록 하자.

결국, 좋은 결과를 위한 필요한 노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올바른 파악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과가 아니라, 결산을 위해 세세한 과정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변수 등을 관리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기 보다는 실패할 확률을 만회하면서 말이다.

또한, 대다수가 자신의 일에 대해서 잘 안다고‘하던 대로 해도 된다’고 믿지 말자.자신의 일에 대해 자신 만만해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한번 물어보자. “당신이 하는 일을 ‘도식화’ 해보세요.” 라고 말이다. 막상 이런 질문을 하면,대다수가 벙어리가 된다. 그저 잘 알거나, 잘하는 ‘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짜와 진짜는 자신의 일에 대한 파악의 내용과 깊이가 전혀 다르다. 그들은 뼈 속 까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고 있는, 평범한 누군가하고는 격이 다른 사람이다.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과거와는 다른 대충하지 않는 모습을 나에게 보고 싶다면, 결과에 대한 역추적을 해보자.그럼,무엇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해당 지표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