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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 vs 시리즈X…‘통합’과 ‘독점’의 대결MS, 시리즈X·S ‘합리적 가격’ 앞세워 생태계 유도…소니, 독점작 전면 내세워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다가오는 연말 콘솔 게임 시장의 양강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콘솔을 출시하며 맞붙는다.

MS가 엑스박스 시리즈X와 시리즈S의 가격과 출시일을 예상보다 빨리 공개하며 선공을 날렸다. 이에 소니는 오는 17일 새벽(한국시각) 추가 온라인 행사를 발표하며 마케팅에 나선다. 이 행사에서 소니의 차세대 콘솔 PS5의 가격과 출시일이 공개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 PS5. 출처=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엑스박스 시리즈 가격 공개에 고뇌하는 소니?


MS는 지난 9일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X·S를 11월10일 정식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출고가는 시리즈X 499달러(한국가 59만8000원), 시리즈S는 299달러(한국가 39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시장은 엑스박스의 출고가를 수긍하는 분위기다. 고사양 CPU와 GPU가 탑재됐고, 한 단계 스펙을 낮춘 저가 모델까지 제공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소니의 PS5 가격에 관심이 모인다.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들은 시리즈X보다 가격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을 기대하고 있지만, 시리즈X의 출고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선 MS의 합리적인 가격이 선공개되며 소니도 기존 책정가 대비 가격을 낮게 조정을 했을 가능성도 주장하고 있다.

차세대 콘솔의 출고가는 향후 수 년 간의 이미지에 꽤 중요하게 작용한다. 소니는 지난 2006년 PS3의 출고가를 무려 599달러로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싸늘한 눈총을 받은 경험이 있다. ‘과도한 자신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를 의식한 듯 소니는 차기작인 PS4의 출고가를 399달러로 대폭 낮춰 내놓았다. 이러한 경험에 비춰, PS5의 출고가가 그 중간인 499달러 수준에서 형성됐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PS5 출시일 역시 소니는 “홀리데이 시즌” 정도만 언급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확정일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소니가 E3 2006에서 PS3의 가격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Giant Bomb

소니의 ‘해자’…압도적 독점작


소니는 17일 진행되는 PS5 온라인 행사에 대해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와 세계적인 개발 파트너사의 최신 타이틀에 대한 업데이트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와이드 스튜디오는 너티독(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갓 오브 워) 등 소니의 개발 스튜디오들의 연합체다. 소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직 출시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기대작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PS5 버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등 신작 라인업을 추가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강력한 독점작들의 영향은 이용자들의 기대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해외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PS5는 엑스박스 시리즈X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가 지난 6월 온라인 행사를 통해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등 쟁쟁한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음에도 재차 신작 라인업 공개에 나서는 이유로 풀이된다.

▲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이미지. 출처=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그렇지만 MS도 거대 자본력을 기반으로 최근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공격적으로 독점작 확보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닌자 시어리가 개발한 시리즈 후속작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과 343인더스트리의 ‘헤일로 인피니트’ 등을 확보했다.


기기 스펙 차이는


소니와 MS 모두 신작 기기를 두 대 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보였으나 세부적으로보면 MS의 선택권이 좀더 돋보인다. 소니의 경우 ODD(DVD롬 등 디스크 드라이브)를 포함한 버전과 그렇지 않은 디지털 전용 버전을 준비하며 사실상 단일 스펙의 기기를 출시했으나, MS는 시리즈 최고 스펙을 탑재한 버전과 상위버전 대비 두깨를 2분의1 가량 대폭 줄인 하위버전을 동시에 준비했다.

MS의 시리즈X는 8 코어 3.8GHz AMD Zen 2 CPU와 12.0 테라 플롭 AMD RDNA 2 GPU, 16GB GDDR6 램을 탑재했다. PS5는 8 코어 3.5GHz AMD Zen 2 CPU와 10.3 테라 플롭 AMD RDNA 2 GPU, 16GB GDDR6 램을 지원한다. 두 기기 모두 4K 렌더링을 지원한다. 스펙은 두 게임 모두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으나, 비교시엔 PS5보다는 시리즈X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 엑스박스 시리즈X(좌)와 시리즈S(우). 출처=MS

PS5는 초고속 SSD를 탑재한 점과 템페스트 3D 오디오를 구현한 점을 전작 대비 큰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소니는 SSD를 통해 고사양 오픈월드 게임 부문에서 이전과 다른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또 3D 무선 헤드셋을 출시하며 소리의 공간감을 한차원 끌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타케우치 준 ‘레지던트이블 빌리지’ 총괄 프로듀서는 “소리는 PS5가 선사하는 차세대 경험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면서 “이전에는 공간감 있는 소리를 얻기 위해 플레이어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했지만 이제 헤드셋만 착용하면 완전한 3D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고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MS, 통합 생태계 지향…호환이 강점


MS의 경우 ‘통합’을 주 축으로 소니 대비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MS의 전략은 크로스 플랫폼과 구독 게임 모델의 확산과 깊게 연계되어 있다. MS는 차세대 콘솔 출시 이후에도 전작 엑스박스 원의 모든 게임과 일부 엑스박스 360의 게임을 호환할 예정이다. 특히 헤일로 인피니트처럼 출시 시점부터 엑스박스 원과 PC에도 지원되는 독점 신작도 준비되어 있다.

MS가 차세대 콘솔 출시를 알리며 구독형 BM(비즈니스 모델)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의 할인 판매 확대를 앞세우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MS는 엑스박스 시리즈X 판매 성과 자체보다는 이용 플랫폼에 관계 없이 MS의 게임 생태계로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작 엑스박스 원의 컨트롤러를 엑스박스 시리즈X·S에서도 그대로 호환하는 점도 생태계 통합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 엑스박스 시리즈X 컨트롤러. 출처=MS
▲ PS5 로고. 출처=소니

소니의 경우 생태계 통합보다는 그동안 그래왔듯 진화된 독점작을 앞세운 차세대 콘솔 기기 보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타이틀을 제외한 PS4·프로의 게임을 PS5에서도 지원하지만, 새로 공개되는 주요 독점작들은 대부분 PS5 전용으로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등도 모두 PS5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20.09.14  17: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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