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출처=KB금융지주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되면서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3연임 회장은 KB금융 역사상 처음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6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에 대한 심층평가를 진행한 결과 윤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6년간의 성과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뉴노멀 시대에 KB금융의 도약을 이끌 리더상을 고려, 윤 회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게 회추위의 설명이다.

윤 회장은 새 임기 방점을 ‘빅테크와의 경쟁’에 두고 있다.

윤 회장은 회추위 추천 후 첫 출근길인 지난 17일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업종 간 경계를 넘어 특히 빅테크와 여러 디지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면서 “그 중에서 플랫폼으로서도 넘버원 회사가 되도록 하나하나 실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글로벌 부문 강화도 예고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뉴노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국시장이 조금 정체 상태를 겪는다 해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글로벌 쪽을 강화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장 선임까지 남은 마지막 절차는 자격검증과 오는 11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다. 임시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면 윤 회장은 KB금융 역사상 첫 3연임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젊은 날 ‘상고출신 천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윤 회장이 이제는 KB금융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