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IBK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명품과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면세점 적자 부담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3분기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 영업이익은 58.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8월 동안 이어진 긴 장마와 9월 초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과 리빙·가전이 각각 30%, 10~20% 수준의 고성장세가 확인된다"라며 "백화점 업계가 휴가 시즌 해외여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명품 중심의 수요를 흡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압구정 본사의 리뉴얼 효과도 영향도 있는 것을 추정된다.

안지영 연구원은 면세점에 대해 "6월부터 코엑스와 동대문의 합산 기준 일 매출액이 월평균 10억~15억원씩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수입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재고 확보가 증가하며 대형 다이고(중국 보따리상)와의 거래도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면세점 산업의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면세점 연간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500억원 대비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수익성 부담은 여전한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현대닷컴'의 새벽 배송과 백화점 식품관의 바로 배송 등 식품 부문에서 온라인 배송도 본격화했다"라며 "일 매출액 1억원에 연말까지 적자 50억원이 추정되지만 현대백화점의 온·오프라인 트래픽 강화를 위한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의 현재 주가는 오전 9시 55분 기준 전날 대비 100원(0.18%) 오른 5만71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