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공업 다대포공장 전경. 출처=한진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의 매각이 본격화된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매각 공고를 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각대상은 국내 주주협의회 소속 한국산업은행 외 7개 국내 금융기관 및 및 필리핀 금융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보통주식 6949만3949주(합계 지분율 83.45%) 전부 또는 일부다. 

매각은 공개개경쟁입찰로 이뤄지며 내달 26일 오후 3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채권단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가는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산은이 한진중공업 매각에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를 포함한 2곳 이상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을 확인한 바 있어 매각 과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진중공업 필리핀 자회사 수빅조선소도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컨소시엄에 인수된 바 있다. 

한편, 부산 최초 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의 매각이 본격화하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 근로자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 고용위기상황에서 한진중공업의 매각은 조선소 폐기와 노동자들의 대량해고, 부산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심각할 것이다”며 매각 반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