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10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순이익은 1조3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94억원보다 241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할부·신기술 등 고유 업무 순이익이 321억원(2.3%) 감소했으나 이자수익이 866억원(3.1%)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또 대손비용이 1년전보다 1638억원(19.7%)이나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측은 연체율 하락 및 일부 여전사의 신용위험관리시스템 변경 등의 일시적 요인에 따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도 17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2조6000억원) 대비 12.2%(182조6000억원) 증가했다.

리스·할부·신기술사업 등 고유업무 자산이 6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58조3000억원보다 6조1000억원(10.5%) 늘었다. 대출자산 역시 79조8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11.2%) 증가했는데 상대적으로 기업대출 많이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양호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49%로 지난해 동기(1.89%)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에서 1.99%로 0.01%포인트 낮아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2%)과 레버리지비율(6.8배)은 전년 동월말(16.2%, 6.7배)과 비교해 크 변동이 없었으며,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여전사의 총자산 및 순이익은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고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지표도 양호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손충담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여전사 자금조달 및 운용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