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대협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고려아연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연합뉴스
신전대협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고려아연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수천명의 국민에게 약 1조6000억원의 피해를 입혔던 라임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김 위원장에게 또 다른 비리의 의혹이 제기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전대협은 지난 15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가조작 정황에 김 위원장과 고려아연이 깊게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전대협은 사모투자회사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헬리오스 1호가 800억원을 웃도는 SM의 지분을 매입했고, 여기에 고려아연 오너 일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전대협에 따르면 원아시아파트너스 사모펀드가 운용 중인 6개 펀드 중 4개 펀드에 4133억원을 고려아연에서 투자했으며 사실상 고려아연 소유의 펀드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금감원은 원아시아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카카오와  SM 주식 매수에 나서며 자본시장법 176조의 시세조종금지 조항 위반했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실제로 SM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 13만6000원까지 치솟았고, 하이브는 공개 매수에 실패햤다.

고려아연의 사외이사로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비상임이사로 친 민주당 성향의 인터넷 미디어 간부로 활동했던 최내현씨,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조달청장이었던 정무경 청장이 활동하고 있어 SM의 주가조작 사태에 정치권이 깊게 관여돼있다는 게 신전대협의 주장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라임사태 연루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안부 장관이었던 김 총리가 라임사태 수사에 영향을 미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위 최민석 고려아연 상무 일가는 대신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 ‘테티스 11호’의 가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테티스 11호는 최 상무 일가 12억원, 라임사태의 주범으로 구속수감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6억원, 이 전 부사장이 불법행위에 동원한 에스모 머터리얼즈 349억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월 20일 하루만 환매가 가능한 라임의 다른 상품들과는 다르게 매일 환매가 가능했으며, 보통 1%인 판매보수율도 0.04%에 불과했다. 라임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19년 6월부터는 275억원이 조기 환매되기도 했다. 

즉, 이는 김부겸 일가 ‘맞춤형 상품’이자, ‘비공개 특혜 펀드’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불법적 수익을 위한 비밀펀드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딸 가족의 사정이라 몰랐다”고 일관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최 상무와 고려아연, 라임의 수상한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라임사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 상장사가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해장 상장사는 고려아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 당시 김 전 총리, 최 상무 일가,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