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본점. 출처=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점. 출처=JB금융지주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2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한 비상임이사 증원 의안은 부결됐다.

28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J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이 주주제안한 김기석 주식회사 크라우디 대표이사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 등 2명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얼라인은 JB금융지주의 지분 14.04%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얼라인은 JB금융지주의 이사진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주주제안 후보의 이사 선임을 요구해 왔다. 주총이 열리기 전날인 27일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지난해 40%의 지지를 얻었던 것을 토대로 올해 집중투표제 대상이 되는 이사 5명 중 2명 이상을 선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사 선임 방식에는 ‘집중투표제’가 도입됐다. 집중투표제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이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는 방식이다. 주주는 원하는 특정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투표 결과 얼라인이 주주제안한 김기석 후보가 전체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이 득표하면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얼라인이 주주추천한 이희승 후보는 2위를 차지하며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다만 얼라인이 주주제안한 JB금융의 비상임이사 증원 의안은 부결됐다. 현재 JB금융 비상임이사는 1명이다. 최대 주주인 삼양사 관계인인 김지섭 CSR총괄 부사장이 이 자리를 맡고 있다. 얼라인은 비상임이사를 2명으로 늘려야 한다며 증원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