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대표이사.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대표이사. 사진=IBK투자증권

"신기술·PE(사모투자) 펀드 및 Pre-IPO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장해 중기 IPO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

IBK투자증권 서정학 대표가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서면 질의응답 형식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서 대표는 "지난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우리 IBK투자증권도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 및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올해 IBK투자증권의 경영 전략 방향으로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를 제시했다. 

전략 달성을 위한 4대 중점추진 과제는 ▲채권, IPO, PE 등 경쟁우위 성장산업 육성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과감한 DT 혁신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를 통한 정도경영 기반 강화 등이다. 

특히 올해 서정학 대표가 가장 주력하는 부문은 중소기업(SME) 특화 사업이다. 

서 대표는 "올해 당사의 IPO 청구 건수를 늘려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상장 기업 사후 관리로 IPO 연계 수익을 발굴하겠다"며 "이와 함께 다양한 규모의 SPAC 운영으로 독보적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IBK투자증권이 목표로 설정한 IPO 상장 청구 건수는 17건이다. 지난해 기록한 10건 대비 7건 증가한 수준이다. 

중기 지원 펀드 순자산총액(AUM)도 1조원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앞서 IBK투자증권의 중기 지원 펀드 AUM은 지난 2022년 5611억원, 2023년 74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IBK기업은행 등 IBK금융그룹과 함께 505억원의 규모로 결성하며, 기업승계 혹은 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복합점포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신금융상품 개발과 공급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중위험·중수익 자산배분형 상품 개발과 자산진단·배분 솔루션, 생성형 AI 기반 투자전략 서비스, 중기 오너 대상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성향별 투자 전략 제시할 예정이다. 

홀세일(WS) 부문에서는 다양한 채권상품 판매 및 대기업계열 인수단의 참가 확대를 통해 채권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이밖에 김치본드, 부동산 NPL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난해 20위였던 리그테이블을 5단계 상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안정성·수익성이 높은 딜 발굴에 집중하고, 사업 기반 확대와 추가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한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파생상품 및 탄소금융 경쟁력 강화로 수익을 개선하고, 관련 채권 운용 규모를 지난해 4조3000억원에서 올해 6조3000원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DT) 부문은 신규 MTS를 통해 생성형 AI·빅데이터 기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STO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밖에 IBK투자증권은 내부통제 확립을 위해 올해를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을 추진한다. 또한 회사의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법규위반 리스크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끝으로 서정학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지난 1년 동안 저를 믿고 함께 고생해주신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지난해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고, 올해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올해도 양립하기 힘든 가치인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어 상호 유기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전했다.